개회사

깊어가는 가을 11월,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정책 분야에서 세계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제주도에서 2020년 한국기후변화학회 하반기학술대회를 열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사히 학술대회가 끝나야 한다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아직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해진 것은 물론이고,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모두가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회의 창립부터 우리 학회는 물론이고 기후변화 연구 분야를 이끌어 오신 김인환, 고윤화, 전의찬, 권원태 고문님, 이우균 명예회장님을 비롯해 오늘 세션의 좌장, 학술발표자, 토론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위기뿐만 아니라 이상기후가 만연해진 기후위기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소리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지만, 그들의 소리에 꿈쩍도 하지 않는 사회로 인해서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기후우울증도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와 같이 어려워진 사회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기후위기 대응과 저탄소 녹색발전 전략”으로 주제로 정하였으며 이에 맞는 초청강연을 준비하였습니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내용으로 초청강연을 해 주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님과 “기후위기, 과학이 말하다” 내용으로 초청강연을 해주실 주상원 국립기상과학원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축하의 말씀을 해 주실 최승현 제주도 행정부지사님과 김상협 제주연구원장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기획세션에서는 국립기상과학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녹색기술센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환경공단, 한국농어촌공사, 국립생태원, GTC, KICT, KIST, K-water, 한국환경산업기술원, APEC 기후센터, LH 토지주택연구원, 제주연구원, 경희대학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다양한 기관이 각기 다른 전문 분야에서, 우리 사회가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인 기후변화를 함께 논의할 예정입니다. 일반세션까지 포함하면 본 학술대회에서는 구두 174편, 포스터 63편, 총 237편이 발표될 것이며, 그 중 어제 일부가 발표되었고, 내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총회 및 시상식에서는 최우수발표논문상, 포스터논문상 등을 시상할 예정입니다. 수상하는 수상자 여러분들께 미리 박수와 치하를 드립니다. 또한, 학회 창립 10주년 기념사업으로 학회 사무실 구입에 후원을 해주셨거나 앞으로 후원을 해주실 모든 단체와 회원님께도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학술대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그동안 연구한 내용을 같이 공유하면서 토론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상반기학술대회와 같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감염확산 저지를 위해 사회가 요구하는 방역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학술대회도 원활하게 잘 진행되었던 지난번 경험을 바탕으로 방역 원칙을 잘 지키면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는 유익한 학술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우리 학회 회원을 비롯해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하시는 모든 분들의 발전을 축원 드리며, 기후위기라는 난제해결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학회, 국제적으로 성장하며 봉사하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열정과 관심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1월 4일

(사)한국기후변화학회 회장
이 동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