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기후변화학회 2020년 하반기 학술대회가 열리게 되어 무척 뜻깊고 반갑습니다. 의미 있는 학문의 장을 마련해주신 한국기후변화학회 이동근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최근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20년(2000~2019년)동안 재해 발생 빈도가 이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그 주된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꼽힙니다.

 

제주는 ‘청정과 공존’이라는 핵심가치를 지키기 위해 탄소중립 섬의 실현과 난개발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주는 203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지난 10년 간 저탄소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며, 전국 최초의 전기차 2만 시대 개막, 스마트그리드 실증 결과의 민간기업 전파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제주는 그린뉴딜 프런티어로서 지난 1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10년을 앞서 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력거래 자유화, 2030년 내연차량 신규등록 중단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한 제주의 청정 바람으로 만든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하여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안전하게 저장하고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실증사업도 시작합니다. 제주에 수소생태계를 구축해 ‘에너지자립 섬’을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제주는 한국판 그린뉴딜을 주도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해나갈 것입니다.

 

제주와 대한민국의 비전과 성과를 세계와 공유하기 위해 2023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제주에 유치하고자 합니다. 한국기후변화학회와 전문가 여러분께서 지혜와 힘을 더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제주의 11월은 탐스럽게 익어하는 황금빛 감귤과 바람에 일렁이는 은빛 억새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시기입니다. 코로나19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여, 더 많은 분이 청정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은 함께 즐길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뜻깊은 학술대회를 제주에서 열어주신 한국기후변화학회와 강연을 맡아주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님, 주상원 국립기상과학원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제주에 머무시는 동안 자연이 주는 휴식과 위로로 재충전하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20년 11월 5일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최 승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