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환영사

안녕하십니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후변화 연구자들의 단체인 한국기후변화학회의 2019년 하반기 학술대회를 부경대학교에서 개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더 이상 적도 근방의 도서국가나 남극의 녹고 있는 빙하에 그치지 않고 한반도에 사는 우리의 일상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학회의 주제인 ‘기후위기와 우리의 대응’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학회에서 논의되는 여러분들의 지혜는 연구자 뿐 아니라 일반인의 관심을 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총·균·쇠’의 저자로 잘 알려진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는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중대한 문제로 세 가지를 진단하면서, 첫 번째 문제로 기후변화를 꼽았습니다. 기후변화가 야기하는 위험은 먼 미래가 아니라 현 세대 내에 우리 모두의 삶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기후변화는 물리적 원인, 생물학적 원인, 사회적 원인이 복합된 문제이며,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인과관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인데, 바로 기후변화의 전문가이신 여러분들에게 사회에서 기대하는 역할일 것입니다.

 

부경대학교는 작년 ‘기후변화대응 수산식량안보 사후관리 국내 재초청 심화교육’을 위한 KOICA 석사학위연수 사후관리 사업 위탁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5월 UN식량농업기구와 함께 세계수산대학 공동시범사업을 운영하기로 합의하였고 이르면 내년부터 석사과정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부경대학교는 수산업 분야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인재들에게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전달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응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대학의 역할은 필수적입니다. 엄밀한 학문적 근거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 설계에 기여해야 하는 것은 대학의 연구자들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무입니다. 또한 그렇게 설계된 정부 정책이 실효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합의가 필요할 것인데, 이는 대학 교육이 맡아야 할 역할일 것입니다. 한국기후변화학회 학술대회에서 논의되는 다양한 논의가 캠퍼스를 넘어 사회 곳곳으로 퍼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부경대학교도 그 과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이곳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는 도보로 바닷가에 갈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대학 캠퍼스 중 하나입니다. 이곳 캠퍼스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도 안전할 수 있도록, 나아가 우리나라 국토 모든 곳이 기후위기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께서 지혜를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본 행사 준비에 정성을 아끼지 않으신 한국기후변화학회 이동근 회장님을 비롯한 학회 임원분들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1월 14일

부경대학교 총장
김 영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