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시대, 꼭 필요한
「기후변화학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기후변화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금요일 개최되었던 하반기 학술대회에서 제3대 학회장으로 선출된 세종대학교 전의찬입니다. 2009년 2월 27일 세종대학교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 가까운 시간이 흘렸습니다. 초대 김인환 회장님과 현 고윤화 회장님께서 학회를 잘 이끌어 주시고, 임원들의 수고와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그동안 우리 학회는 회원이 3배 증가할 정도로 큰 성장을 거듭하였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기후변화'는 대표적인 다(多)학문적이고 간(間)학문적인 분야입니다. 따라서 기후변화 관련 에 관한 각 분야의 전문가와 기업 그리고 정책결정자들 사이의 소통과 협력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저는 대기환경학회 등의 학술활동과 환경부, 지식경제부, 서울시 등에서의 정책 자문 활동과 함께, 국회기후변화포럼 운영위원장, 서울환경연합 CO2위원회 위원장 등의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해왔으며, 이런 활동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살려서 감히 기후변화 관련 전문가 모임인 학회의 발전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합니다.
  이번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는 국가적인 경사이기도 하지만, 우리 기후변화분야의 연구에도 큰 전기로 작용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즉, 앞으로 기후변화 전문가들의 활동이 더욱 중요해지게 될 것이며, 동시에 전문가들의 사회적 책임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학회장이 된다면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대응에 우리 전문가들이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학술활동을 기획함으로써 특성상 융합연구가 반드시 필요한 기후변화 분야에서 학회가 ‘연구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전문성을 공유하고 함께 연구하면서도 기왕이면 기후변화학회가 ‘늘 즐겁고 기다려지는 학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추진코자 하는 학회 사업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기후변화'연구는 기상, 생물, 해양 등 자연과학적인 연구, 에너지, CCS 등 공학적 연구, 그리고 경제, 법, 정책 등 사회학적 연구 등 다양한 학문적 융합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후변화학회」가 융합연구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학회지는 우리 학회의 얼굴이며 수준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학술지의 질적 수준 향상과 SCI 발간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미 국내 학술지들이 홀대 받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체계를 발전시킬 것인지? 또는 좀 더 과감하게 국제학술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지는 좀 더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아무리 융합연구라 하더라도 기후변화를 중심으로 각 분야의 연구는 더욱 전문화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분과회와 전문 학술활동을 다양화하여, 학회 활동이 회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기후변화학회 회원 여러분!


  기후변화 현상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류는 물론이고 전 지구가 고통 받고 있습니다. 학문은 그 자체로도 의미 있는 것이지만, 학술활동을 통하여 구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더욱 빛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회 창립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기후변화 학회의 학술활동을 통하여 회원 상호간의 전문성이 강화되고 시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기후변화 연구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solution을 제시함으로써, 전문가들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우리 학회의 리더가 아니라 봉사하는 일꾼으로서 기꺼이 학회 발전의 초석이 되고자 합니다.


  그러나, 학회 발전은 저 혼자 앞서 나가거나 집행부 몇 사람만의 노력으로는 절대 되지 않습니다. 진정한 발전은 그 주인인 여러분이 적극 참여해 주실 때, 그래서 한국기후변화학회가 여러분 모두의 「우리 학회」가 될 때 비로소 이루어질 것입니다. 저 또한 ‘우리 모두의 학회여서 더 행복한 학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2012년 11월 23일  3대 학회장 당선자 전  의  찬 拜上